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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실전 기록

아이 둘 엄마의 상급지 갈아타기 실전기 1탄 : 매매 약정서 쓰고 잠 못 이루는 밤

by 온_기 2026.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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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온기입니다.^^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이 공간에, 이제는 제 진심이 담긴 온기 있는 기록들을 채워가려 합니다. 그 첫 번째 기록으로, 최근 저를 며칠 밤잠 설치게 했던 '상급지 갈아타기'의 긴박했던 순간들을 공유해 봅니다."

망연자실 끝에 만난 운명 같은 집

저희 집은 내놓은 지 오래였지만 제가 갈아탈 집을 알아봐 두어도 좀처럼 집은 안 팔렸고, 이미 치솟는 상급지 호가는 호가가 아니라는 듯이 새로운 신고가로 등기가 계속 찍히고 있어 갈아타기를 포기하려 했어요.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보게 된 소형 아파트가 있었는데, 예전엔 알고 있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월부에서 배운 대로 하자면 이건 그리 좋은 가치의 물건은 아니라고 보였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편이랑 집을 보러 갔는데, 남편도 저도 집을 본 순간 직감적으로 '우리 가족의 집'으로 느껴졌어요. 그때부터는 월부에서 배운 대로 물불 가리지 않고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하이엔드 올수리 거실 인테리어 디아망 우물천정 워시타워 노바마루 한솔 도브화이트 코타화이트 글램화이트 다운라이트


집은 교통사고같이 온다더니 정말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하이엔드 올수리 컨디션을 무기로 저희 집 매수자를 찾아 헤매던 긴박한 시간들이 흘러갔어요.

매도 후 닥친 '매물 잠김', 발등에 불이 떨어지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니 월부에서 배운 대로 어떻게든 팔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하게 되는 제 자신이 정말 신기했어요.
그러고 있던 와중에 부동산에서 급한 연락이 왔는데 매도자가 세금 계산을 잘못하여 매물을 거두게 됐다고..... 남편과 저는 고민에 빠지고,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오래전부터 저희는 지금 집을 매도하고 갈아타고 싶어 했던 터라. 지금 매수자 붙는 상황일 때 일단 정리를 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어요. 처음엔 전세 가서 2년 살면서 자금 준비해 두고 움직이자 남편말에 저도 동의했지만. 막상 우리 집 매수자가 나타나 잔금일이 정해지니 말로 다 못할 불안함이 엄습해 오더라고요. 사고 싶은 집은 매물이 들어갔고, 양도세 문제로 팔겠다는 주인이 없었어요. 하루 수십 통의 전화를 돌리며 "제발 팔아달라"라고 읍소하던 시간, 신고가는 계속 찍히고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더라고요. 매일 그렇게 전화하며 고민하고 있을 때 드디어 팔겠다는 주인분이 나타나게 되고, 저희가 생각했던 가격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우리 가족이 안정적으로 머무를 수 있고. 가족이 원하는 조건들이 그래도 다 맞으니 이거라도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여기까지의 에피소드만 해도 사이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건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풀어볼게요.

 

17억 매수와 동시에 들려온 '15억 급매' 소식, 그 반전의 결말

정말 간절함과 여러 협상 끝에 매도인과 매매 약정서를 쓰게 됐어요. 막상 집을 보고 약정서 쓰는 날을 약속하고 나니 갑자기 또 매도인이 마음이 바뀌면 어쩌나 임차인 사정으로 집을 매매하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온갖 걱정이 스쳐 지나갔지만 다행히 매매약정서까지는 잘 썼어요. 그런데 오늘 제가 거래한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에 급하게 파는 급매물건이 엄청나게 저렴하게 거래 됐다는 소리를 듣고 나니 속이 좀 많이 쓰리더라고요. 나는 이걸 얻기 위해 얼마나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며 얻은 것인데..... 그분은 시세 좀 알아보고 거래하시지.... 내가 괜히 급한 마음에 웃돈을 주고 매매약정서를 썼나 싶고 배운 대로 가치판단을 나름 했지만 가족들의 편의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느라 가치를 덜 본건 아닐까 밤잠을 설쳤어요. '내가 너무 서둘렀나, 가치판단을 잘못했나' 싶어 속이 정말 쓰렸거든요 ㅋ
그런데 오늘 아침, 정갈한 마음으로 다시 확인해 보니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 거래는 이번에 나온 급매가 아니라 이미 작년에 나왔던 급매였는데 말이 여러 명을 통해 전해지다 보니 마치 이번에 그렇게 된 것처럼 소문이 퍼진 거였어요. 제가 이 집을 보기도 전, 시장 분위기가 지금과는 달랐던 때의 기록이었던 거죠. 잘못된 정보 하나에 흔들렸던 마음이 한순간에 정리가 되더라고요.ㅎ 결국 제가 선택한 17억은 지금 시장에서 가족의 행복과 입지를 고려한 최선의 결정이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비록 잠시 마음은 졸였지만,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일 때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가치 기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요. 이제는 속 쓰린 복기 대신, 설레는 마음으로 입주를 준비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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